자주와 통일을 앞당기는 평택미군기지 감시활동 (2025년 5월 15일 목요일)
새벽 2시경에도 시내에 헬기 소리들이 들렸는데, 경기북부지역에서 평택미군기지로 돌아오는 헬기인 듯하였다. 정찰기를 수납하는 격납고에는 내부와 밖에 RC-7로 보이는 흰색 항공기가 한 대씩 대기 중이다. 내리 공원에서 일행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훈련장으로 이동을 하니, 정찰기 RC-7 한 대가 이륙하였다.
야외 훈련장에는 군용 천막 1개와 해 가리개용 큰 그물이 설치되어 있고, 험비급의 경량차량 7~8대와 트럭 등이 배치되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군용 가림막은 철거중이다. 그리고 좀 떨어진 곳에는 군용색의 안테나와 레이더 장비로 보이는 것이 눕혀 있다. 여전히 야외 사격장에서는 콩볶듯이 총소리가 한참 들렸다. 격납고 앞에는 RC-7과 RC-12X 3대가 대기하고 있다.
유엔사령부와 패트리어트발사대를 돌아보고, 활주로를 보니, 안정리게이트에서 입구 안쪽으로는 몽고식 흰색 천막 20여동이 질서 있게 설치되었는데, 천막에는 MWR이 쓰여 있다. MWR은 ‘사기, 보조 및 레크리에이션(Morale, Welfare, and Recreation)’의 약자로, 군 가족등의 휴식과 사기 진작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활주로 건너 왼쪽에는 넓게 평지를 닦아놓았는데 공사가 예정된 듯하였고, 헬기 수십 대가 대기 중이다.
미 육군 협회가 주최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지상군 논의를 하는 LANPAC 2025 포럼에는 전 세계 16명의 육군참모총장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32개 국가 대표들이 참가하였고, 한반도가 미국의 패권전쟁을 위한 항공모함 역할을 하는 중이라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에 국민들이 분노하여, 평택미군기지 앞에서 국민주권당이 규탄 집회를 열었고 앞으로도 집회를 이어간다. 그런데 “난 북한이 자기들이 가진 핵무기를 현재 가진 항공 수단에 탑재하는 방법을 배울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는 브런슨의 마지막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
주한미군 사령관의 우려는 북의 핵운용 다각화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외 언론에서,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무기 3원(Triad)" 체계중 하나인 B-52 폭격기가 나타나면 핵전쟁위기를 높인다고 규탄하는데, B-52는 전략핵무기를 투하하는 폭격기라면, F-15전투기와 F-16 그리고, F-35 전투기도 일부 개조를 하고 훈련을 받아 인증된 조종사가 운영한다면 전술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다.
북은 현재까지는 지상 발사 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통한 핵무기운반기술만을 공개 중으로, 브런슨의 말은 북이 현재 가지고 있는 항공기(M-29 전투기 혹은 IL-28 일류신 폭격기)에서 핵무기 폭탄 혹은 미사일 공격 가능 여부를 가리킨다. 항공기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후 경로 변경이 가능하여, 목표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기에 전술적 유연성이 높다. 그리고 공중 발사체는 사전에 탐지하기 어려워 요격도 어려우며, 공중에서 발사되는 핵극초음속 미사일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은 더 치명적이다. 나아가서는 지상 발사체들이 공격을 받아 반격이 어려울 때, 잠수함 발사 미사일과 함께 <2차 타격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핵무기는 항공기 탑재용 핵무기는 미사일의 탄두보다 더 가벼워야 하고, 항공기는 핵 공격 후에 발생하는 EMP 등에서 방호 되어야 한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 조종사는 저고도 침투와 생존 훈련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핵무기에 대한 철저한 통제 능력, PAL(Permissive Action Link, 허가제 핵탄두 안전장치 해제 기구)라는 국가의 최고 대표만이 핵 폭발 권한을 보장하는 체계가 완비 되어야 한다. 현대 핵보유국들이 이 기술을 다 가지고 있지 못한 고난도의 기술로서, 상대에게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주한 미육군 제1신호여단(1st Signal Brigade)은 머큐리 쉴드 2025 훈련을 진행하였다. 우리가 목격한 누워있는 레이더 시설과 위장막 등이 이 훈련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휘와 통제를 일사분란하고 신속하게 결정하고 표적을 설정하여 타격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대중 하나로, 첨단 통신장비를 가지고 있으며 501정보여단과 RC-12X 특수정찰기를 운영하여 북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 인도 태평양에서의 훈련은, 지역은 다르더라도 비슷한 훈련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대만과 한반도 등의 분쟁지역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미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 정보단(III MIG) 주도로 정보 우위를 확보하려는 카이주 레인 25(Kaiju Rain 25) 훈련이 12일까지 진행되었다.
필리핀에서는 발리카탄 25에 이어, 한,미,필리핀 해병대와 일본육상자위대, 영국군이 참가하는 KAMANDAG 9 훈련이 6월 6일까지 진행된다. 육상자위대는 6월 초순 필리핀에서 한국 해병대와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한다고 공개하였는데, 한국 해병대는 ‘미국, 필리핀 군과는 합동훈련을 진행하지만, 일본 육상자위대와는 합동훈련을 하지 않는다’며 ‘한국 해병대가 자위대와 한 보트에 동승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는 말장난을 하였다. 당장, 한미일 연합훈련도 중단해야 한다.
필경(평택파수꾼)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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