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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서사시 백두산(4)

홍용암 시인의 장편서정서사시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01/04 [23:30]

서정서사시 백두산(4)

홍용암 시인의 장편서정서사시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01/04 [23:30]

  © 프레스아리랑




 

홍용암(재중동포 시인)

장편서정서사시

 

백두산

 

3

 

 

 

 

 

 

3

 

 

 

 

1. 고난의 행군

 

 

 

 

 

1

 

 

 

 

 

오오, 창천도 무심하여라!

 

정녕코 하늘이 우리를 버리려는가

 

아니면 시험하려 드는것인가?

 

20세기 마지막년대도 다 저물어가던

 

천구백구십사년 그해 한해

 

불길한 징조를 시사해주듯

 

어쩌면 그해는 그리도 련달아

 

혹심한 재난과 슬픔만 가득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이닥쳤던지

 

독자여 겨레여 잊지 말라!

 

백의민족 력사상 가장 시련 많았던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는 악몽의 날들,

 

불에 타고 그슬린 우리의 가슴에

 

영영 지울수 없는 아픈 상처 남겨준

 

고난의 행군, 강행군

 

그 쓰라린 년대를

 

그리고 동포들아 기억하자

 

영원히 가슴깊이 아로새기자!

 

우리들을 끝없는 사지에로 몰아갔던

 

지금은 력사의 뒤안길에 사라져버린

 

흘러간 그 추억의 한토막 력사를

 

그 눈물, 그 원한, 그 승리를

 

 

 

 

 

2

 

 

 

 

 

하늘이 무너지는가

 

온 나라가 세차게 몸부림하며

 

슬픔의 바다속에 푹잠기던

 

억장이 내려앉는 대국상!!!

 

창천도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가

 

하늘에선 그침없이 구질구질

 

억수로 장마비만 쏟아지고.

 

련 몇달 그렇게 계속되는 소낙비로

 

나라안엔 보기 드문 홍수가 지고

 

그 장마에 떠밀려간 수많은 전답들,

 

, 옥수수, 보리, 벼들이

 

뒤범벅된 감탕, 모래속에 처박힌채

 

그 수억지기 밭들에서 곡식 한알 못 거두고.

 

그뒤로 따르는 혹심한 식량난

 

기아에 배를 안고 죽어가는 사람들

 

엎친데 덮치듯

 

태풍에 해일까지 겹치는 자연재해

 

온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가는데

 

 

 

 

 

3

 

 

 

 

 

그다음 장난하듯 조롱하듯

 

련속 몇년째 또다시 들이닥치는

 

력사상 류례없던 특대가물

 

깡깡 말라 갈라터진 이 땅

 

저수지의 물이 바닥나고

 

발전소의 가동이 중지되고

 

도시와 마을에 불이 꺼지고

 

수천개 공장이 동시에 문을 닫고

 

달리는 자동차가 문득 멎고

 

레루우의 렬차도 멈춰서고

 

게다가 이때라고 교살하듯

 

더더욱 억세게 우리 목을 옥죄이는

 

제국주의봉쇄와 고립, 압살!

 

비발치듯 포탄처럼 쏟아퍼붓는

 

악독한 비방, 무함, 중상, 악선동

 

공중과 바다와 지상에서 감행하는

 

공화국을 겨냥한 빈번한 군사연습!

 

불난 집에 휘발유 끼얹으며

 

미친듯이 서두르는 무리들

 

 

 

 

 

4

 

 

 

 

 

그무렵

 

붉은기 휘날리던 동유럽국가들

 

그 시조인 쏘련도 붕괴되고

 

순식간 확산되는 악성종기인양

 

세차게 란무하는 5월위기설

 

력사는 준엄한 시련의 몇고비 넘어

 

아슬아슬 또 한고개 톺고있었다

 

새 생명 출산하는 산모런듯

 

조선에도 파급되는 모진 그 진통

 

이제 곧 사회주의 내 조국에

 

붉은기 내리워질것이라느니

 

울며 겨자먹기로 부득불

 

개혁개방변화가 있을것이라느니

 

이라크침공에 뒤이어

 

조선을 전복할 차례라느니

 

반동들은 온갖 요언 산포하며

 

내 조국 망국을 선동하고있었다

 

가물가물 풍전등화런듯

 

백두도 차마 보지 못해 외면하는가

 

오오, 기울어져가는 조선의 운명

 

이 나라 운명은 장차 어찌될는지

 

 

 

 

 

5

 

 

 

 

 

손에 땀을 쥐고 조마조마

 

세계가 불안한 눈길로

 

숨죽이며 조선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때 우뚝 거인 한분 나서시였다!

 

그이는 조선을 구하실 운명의 구세주

 

그리고 세계를 구하실 인류의 향도성

 

죽어도 망국노는 원치 않나니

 

자유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치리!

 

내 선언하노니, 나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

 

우리는 더욱 굳게 총대를 잡고

 

끝까지 혁명을 완수하리라…》

 

그이는 적기가높이 부르시며

 

온갖 풍설 단호하게 물리치셨다!

 

민중의 기 붉은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

 

시체가 식어 굳기 전에

 

혈조는 기발을 물들인다

 

높이 들어라 붉은 기발을

 

그밑에서 굳게 맹세해

 

비겁한자야 갈라면 가라

 

우리들은 붉은기를 지키리라

 

 

 

6

 

 

 

 

 

조선을 구하실 운명의 구세주

 

세계를 구하실 인류의 향도성

 

그이는 도대체 누구신가???

 

세기의 만고풍상 모두 헤쳐온

 

백두산은 그것을 알고있나니

 

세기의 백발을 휘날리며

 

백두산은 말한다 대답한다 웨친다!

 

조선을 향해 세계를 향해 우주를 향해

 

가슴을 헤치고 장엄하게 선언한다!

 

그이는 백두에서 혁명전통 이으신

 

당년의 <백두산호랑이>!

 

어제날 나어린 <꼬마빨찌산>

 

오늘은 거룩한 혁명의 계승자

 

캄캄한 밤바다 방향잃은 배마냥

 

혁명이 생사존망 십자로에서

 

갈팡질팡 나아갈 길 잃었을 때

 

그이는 등탑인양 빛을 뿌리셨다!

 

계속혁명 총진군을 향도하시며

 

선군기치 높이높이 추켜드셨다!

 

조선의 회생을 선포하셨다…》

 

그렇게 만회하신 인류의 자주위업

 

걸어온 길 자욱자욱 멀고 험해도

 

걸어갈 길 한없이 영광넘쳐라

 

 

2. 다박솔초소

 

 

 

 

 

1

 

 

 

 

 

정녕 여기

 

초소 하나 있어라!

 

워낙은 한낱 이름도 없는

 

자그마한 무명초소였으나

 

후날에는 빛나는 그 이름

 

길이길이 사책에 아로새겨진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한없이 성스러운 나의 초소!

 

고지에 다박솔 무성하게 자라

 

전사들이 그 일명 정답게

 

다박솔초소라 지어 부른다는

 

선군혁명의 대전환

 

그 거룩한 성지가

 

정녕 여기, 여기에 있어라!

 

 

 

 

 

2

 

 

 

 

 

시작되는 고난의 행군

 

피눈물의 대국상 그해를 넘어

 

더 큰 시련으로 다가오는 1995

 

새해 첫 설날아침

 

수북이 내린 새하얀 숫눈길우에

 

한발자국 두발자국

 

빛나는 력사의 발자국 찍으시며

 

거인 한분 제일먼저 찾아가신 곳

 

조국을 지켜선 전사의 초소!

 

고지의 다박솔 항상 푸르듯

 

내 마음에도 변함없이 푸르게

 

영원히 솟아있는 초소여!

 

선군장정 더 큰걸음을 떼신

 

그 영광의 초소가

 

내 가슴에 높이높이 솟아있어라

 

 

 

3

 

 

 

 

 

그로부터 시작된

 

선군장정 수천만리 머나먼 그길

 

병사가 있는 곳이라면

 

그 어디에나 찾아가시며

 

전선에서 또 다른 전선에로

 

끝없이 이어가신 시찰의 길

 

사랑하는 전사들을 못 잊으시여

 

병사들과 생사고락 같이하시며

 

바쳐오신 십여성상 로심초사!

 

들추며 달리는 야전차안에서

 

피곤한 쪽잠도 주무시고

 

전사들과 함께 나눈 줴기밥으로

 

달갑게 끼니도 에우시고

 

그렇게 조금씩 불씨를 지피시여

 

드디여 활활활

 

렬화로 타오른 시대의 세찬 불길!

 

제국주의 온갖 책동 깡그리 불태우며

 

이 땅에 타번지는 불멸의 성화!!!

 

 

 

 

 

4

 

 

 

 

 

선군혁명 세찬 불길

 

너는 정녕 암흑을 불태우고

 

눈부신 광명을 안겨주며

 

태양처럼 타오르는 자유의 홰불!

 

조선의 운명, 인류의 운명을

 

사지에서 부활에로 이끌어낸

 

세계에 휘날린 승리의 기발

 

제국주의패권과 독단, 전횡에

 

태산으로 가로막아 제동을 걸고

 

스러지는 붉은기 다시 세우며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내 마음에 우뚝 솟은 리정비여!

 

온갖 사악, 불의에 도전하고

 

이 땅우에 정의만을 수호하며

 

살아도 백두혁명정신으로

 

죽어도 백두혁명정신으로

 

높이높이 추켜든 불멸의 기치여라!

 

 

 

 

 

5

 

 

 

 

 

불멸, 불멸, 불멸

 

정녕코 영생불멸하리라!

 

인류사에 일으킨 위대한 그 혁명

 

선군혁명 그리고 다박솔초소여!

 

너로 하여 내 조국은 보위되고

 

사회주의도 끝끝내 고수되고

 

너로 하여 세계평화는 지켜지고

 

인류도 마침내 존엄을 되찾아

 

자주, 자주, 자주의 한길로

 

모두가 구원되고 각성했나니,

 

기나긴 세월이 흐른다 해도

 

세계는 절대 잊지 않으리라

 

영원히 그 이름을 기억하리라

 

이 지구에 새로운 한시대를 열어젖힌

 

선군장정 전환점 다박솔초소

 

력사에 바쳐진 그 위훈, 그 업적

 

저 하늘 해와 달과 별과 더불어

 

만고에 길이길이 빛나리라!!!

 

 

 

3.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간다

 

 

 

 

 

1

 

 

 

 

 

력사를 회고하며

 

폭포로 가슴을 쾅쾅 두드리며

 

어제도 오늘도 백두는 말한다.

 

총대가 없으면, 힘이 약하면

 

얻어맞기, 노예가 되기마련

 

이것이 조선의 교훈

 

그리고 다시는

 

예속에 울지 않으리

 

망국에 울지 않으리

 

이것이 조선의 맹세

 

가야 할 길 멀어도

 

배고프고 다리가 아파도

 

허리띠 졸라매고

 

내 나라 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웃으며 가리라

 

이것이 조선의 신념-》

 

 

 

 

 

2

 

 

 

 

 

얼마나 걸어왔나?

 

고난의 행군, 강행군

 

그 고달픈 려정을

 

어제오늘 더없이 괴로워도

 

그 희생 그 대가로 지켜낸 내 나라

 

목숨보다 소중한 내 조국

 

아름다운 내 조국의 그 전경

 

더욱 밝고 찬란할 래일을 위해

 

오로지 그 래일만을 굳게 믿어

 

백두는 절대로 눈물을 모른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간다!

 

보아라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않고

 

래일을 위한 오늘에 사는 인민

 

그래서 갈길 험해도 웃으며 가는

 

이것이 바로 오늘의 조선

 

눈물겨운 내 조국의 모습이다!

 

 

 

 

 

3

 

 

 

 

 

세기의 백발을 휘날리며

 

백두는 다시금 진정을 토로한다!

 

내 어찌 모르랴?

 

내 조국이 겪는 재난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겨우 찾은 내 나라

 

두번 다시 빼앗겨서는 아니될

 

하나밖에 없는 내 조국!

 

그 조국을 지키기 위해

 

걸어온 자욱자욱 고난의 길

 

정녕코 눈 뜨고는 보지 못할

 

내 조국의 몸부림 몸부림

 

그 고통, 그 불행을 두고

 

나 혼자 멍든 가슴 쥐여뜯으며

 

지지리 뜬눈으로

 

지새운 밤 그 얼마더냐???!

 

 

 

 

 

4

 

 

 

 

 

그러나, 백두는 안다!

 

목숨보다 자유가 중한것을.

 

그보다도 그래서

 

내 조국이 내린 비장한 결심

 

우리모두 가야 할 애국의 길

 

우국충정의 그 한길을

 

그렇다 백두는 잘 안다!

 

어려운 오늘의 조선을

 

그리고 더욱 잘 알고있다!

 

오늘이 있어 오늘을 딛고 우뚝 솟을

 

눈부신 래일의 조선의 참모습

 

그 빛뿌릴 참모습을 어찌 모르랴?

 

하여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계속하는 강행군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간다!!!

 

 

4.조선은 세계에 우뚝 선다

 

 

 

 

 

1

 

 

 

 

 

조선은 지금 힘에 부친다

 

허나, 굽힐소냐 어림없다!

 

아예 꿈도 꾸지 말라 원쑤들아

 

어떻게 찾은 내 조국인데

 

그 옛날로 되돌아가

 

다시 망국노가 되기를 원하랴?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내 민족의 운명을 위해

 

내 조국이 내린 단호한 용단

 

죽어도 노예로는 원치 않나니

 

우리는 더욱 굳게 총대를 잡으리!

 

 

 

 

 

2

 

 

 

 

 

하여

 

끝끝내 맞붙은 세기말 대결!

 

23백만이 28천만과

 

12만평방키로가 937만평방키로와

 

열배도 더 넘는 인구

 

칠십배도 더 되는 령토

 

그런 국제백정인 괴물 강도와

 

칼날같이 맞서서 대치했다!

 

고슴도치 메돼지놈 떠박듯

 

날카롭게 엇서며

 

촌보의 물러섬도 없으려니

 

그 어려움인들 오죽하랴???!

 

 

 

 

 

3

 

 

 

 

 

그러나, 보아라

 

조선은 조금도 기죽지 않았다!

 

멸적의 분노만이 활활활

 

불길처럼 세차게 타번질뿐

 

온 나라 어디를 가보아도

 

수림처럼 꽉 들어선 표어들

 

군민일치, 선군후로

 

천하무적, 필승불패

 

이것이 바로

 

조선의 담략

 

 

 

 

 

4

 

 

 

 

 

그렇다!

 

바위는 작아도 산보다 굳고

 

산매는 작아도 하늘을 치솟나니

 

가령 그 어느날

 

침략자가 무작정 덤벼든다면

 

이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리리.

 

정의가 내 나라에 있는 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이것이 바로

 

조선의 굳은 확신

 

 

 

 

 

5

 

 

 

 

 

정녕

 

그 담략, 그 확신으로

 

온갖 시련 갖은 고난 모두 이기며

 

조선은 싸운다 견지한다 승리한다!

 

제노라 으시대는 국제강도

 

안하무인 미제를 타승하고

 

내 조국 내 민족을 보위한다!

 

세계평화를 수호한다!

 

새 신화 새 력사를 창조한다!

 

조선아, 너는 세계에 우뚝 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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