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로 전국이전국에 사상자가 발생하고 피해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폭우에 골프치러 간 홍시장,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시장에 대한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쯤되면 도대체 이분은 왜 시장을 하는지의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저 유유낙낙하고 세월을 낚는 강태공처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시장 질을 하는 것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며 여야는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협력으로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와중에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홍 시장은 대구의 모 골프장에 샷을 날리러 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도대체 제정신인가? 더구나 대구시도 지난 14일부터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가동하고 있는 와중에 상황실에 앉아있어야 할 시장이 본부 꾸려진 바로 다음 날 15일 골프치러 간 정신 나간 시장을 어떻게 해야 할까"며 "대구시민은 재난이 발생하면 각자도생하라고 긴급 문자를 보내야 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물론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앉아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며 "시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산하 공무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져 속도감 있게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 그게 소위 장이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만약 장마 전선이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대구로 왔다면 어떠했을지 끔찍하다"며 "나아가 이번 폭우로 대구에서도 실종 1명이 발생하고 경북은 무려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시장이 골프장에 갔다면 이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라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이번 주말에 누가 골프를 치러 갔을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는 왜 치러 안 갔을까?"라고 꼬집었다.

특히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고 지역에도 본부가 구성된 후 골프치러 간 공무원을 직무 감찰하지 않는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논평에는 지난 5월 두바이 출장길에 사모와 함께 갔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했다.

"본인이 대통령인가? 아니면 시장 출장에 두바이와 싱가포르 시장 사모들의 테이블이라도 마련돼서 같이 간 것인가?"며 "TK 신공항 구상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그냥 중동 놀러 갔다 온 것"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비행기 표는 본인 돈으로 끊어서 갔다고 하더라도 현지의 숙소와 밥값, 공무원들의 애먼 의전 등 의문투성이고 이분의 머릿속은 도대체 공익이라는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퀴어 축제의 논란과 대구경찰청장 고소 건, 대구미술관의 본인 초상화 전시의 논란, 두바이 출장 때 부인 동행, 폭우 때 골프 치러 가는 것까지 이분은 말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도대체 어느 것이 본인인지 이제 자기부정 상태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논란이 커지자,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정감사를 제외하고는 늘 아내와 같이 자비로 해외출장을 갔다. 해외출장을 가면 나는 공무를 보고 아내는 현지 지인들과 어울리다가 저녁에 다시 만난다"며 "민주당 어느 단체장처럼 여비서 데리고 해외 돌아 다니며 나쁜짓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걸 두고 시비 거는 것은 참 모자란 사람들이다. 정치인의 아내는 선거때 후보자 보다 더 고생을 하는데 되고 난 뒤 혼자 해외 돌아 다니면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주말 개인 일정은 일체 공개 하지 않는다. 그건 철저한 프라이버시"라며 "대구는 다행히도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며 주말 골프와 관련해서도 거듭 자신의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걸 두고 트집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그건 수십년간 해온 내 원칙"이라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자유다. 그런거로 트집 잡는 권위주의 시대는 이젠 아니지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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