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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의 면상을 후려 갈겨라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2/09/23 [17:24]

미제의 면상을 후려 갈겨라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2/09/23 [17:24]

 

한 편의 시

 

  이 시에서는 장장 70여 년간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강요하며 남녘을 강점하고 있는 미제침략군의 살인범죄를 비롯한 모든 죄악을 총결산하였다. 남녘에서 하루빨리 몰아내는 투쟁에 떨쳐나설 것을 이 땅의 여성들에게 절절히 호소하고 있다.

  이 시는 박학봉 시인의 작품으로 시집 우리의 심장에 총이 있다와 남녘 시인 박학봉, 북녘 시인 박철, 재중동포 시인 홍용암 시인의 3인 작품집 통일이란 신성한 그 부름 앞에그리고 평론집 남과 북 해외에서 보는 홍용암의 통일시문학등이 있다.

 

檄詩(격시)

미제의 면상을 후려 갈겨라!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 침략자 일본놈들에게

참패를 안긴 것으로 조선 여인의 비장함을 추켜세우지 말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여인으로 부각하지 말라

진정

조선의 여인은 돌멩이가 아니라 산도 능히 움직이며

고결한 애국적 순결과

자신의 심장을 녹이는 절개는 목숨보다 더 중하게 여기느니

무참히 짓밟힌 조국은 피로 싸우고

침탈당한 행복한 보금자리 삶의 터전

죽어 넋이 되더라도 끝까지 지키리라

 

약탈자의 증오와 적대감이

 

이 악귀 같은 놈아, 원한에 사무친 조선 여인의 마음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똑똑히 알아두어라!”

 

외치며 왜장의 목을

두 팔로 꽉 조여 쥐고

남강 푸른 물에 몸을 던진 여인 논개

연광정에 꽃잎처럼 떨어진 의기 계월향은

 

"나으리는 살아 남으셔서 저 왜놈들을 하나라도 더 죽이고 저를 따라 오시오

나으리가 저를 베지 않으면 내 스스로 목을 찔러 죽는 수밖에 없으니

부디 저를 베어주세요"

 

처절히 외치며

가루개 언덕에서 자결하지 않았는가

 

누구를 위해 피를 흘렸으며 목숨을 던졌는가

살아서 지키지 못한 조국이여

죽어서 이 손으로 행복의 조국 지키리라

또 죽어서 이 몸 산산조각이 되더라도

기어이 행복한 가정 다시 찾으리라

조국은 지아비로

백성은 하늘로 섬기고

지아비 없이 어디 하늘아래 떳떳할 수 있겠는가

 

조선 여인 용감성에

왜장 잃은 군졸은 오합지졸이라

자기 한 몸 희생에

침략자 왜군은 공포 속에 떨고 있어라

죽어서 넋으로라도

끝까지 지켜야 할 내 자식, 내 가정

내 조국의 사랑은

뜨거운 단비가 되어 이 땅을 촉촉이 적시는데

역사의 여인들이여

조선의 꽃으로 다시 태어나라

 

침략자의 더러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짓밟힌 치욕의 핏자국

북녘의 신천 땅에서 남녘의 끝 제주까지

피로 물든 민족의 산하여

너의 불행과 고통과 아픔에

비수를 가슴에 품고

원한의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꿋꿋하게 살아온

이 땅의 여인

절규의 외침소리

일제의 총칼에 빼앗긴 40년의 무자비한 굴욕의 나날

미제의 군화발로 짓밟힌 70년의 치욕의 역사를

이제 통일의 아낙으로 미제 침략에 맞서

싸우는 방패가 되리

다시는 사랑하는 가정을 빼앗기지 않으리

따듯한 조국의 품에서 나를 스스로 태우는 촛불이 되어

통일투쟁에 빛을 뿌리리라

 

청춘의 무지개를 타고

활짝 피지도 못한 꽃송이 윤금이여

너의 육체는 산산이 부셔져 미제 원수에게

총알이 되어라

점령군 미친개 장갑차에 짓밟힌

효순아! 미선아!

채 피지도 못하고 쓰러진 애 어린 꽃망울

내 너희에게 뜨거운 심장을 주니 살아서 오라

웃는 얼굴로 사랑하는 우리 민족 앞에 다시 와

너희의 식을 줄 모르는 원한과 분노를 풀어보렴

여럿이 모이고 또 힘을 모아

수백 수천의 미제 침략자 대갈통을 날리자

꼬꾸라지는 놈

기어가는 놈

뒤로 자빠지는 놈

모두 다시 일으켜 뒤통수를 후려 갈겨

냅다 태평양 건너 식민의 땅으로 던지자

 

미제는 우리 민족 가슴에 박힌 쇠말뚝이다

70년이 지나도록 녹쓸대로 녹쓸어버린

쇠말뚝 뽑아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치 떨리다

해방 이듬해 101일 대구에서

미군정 반대하며 앞가슴을 헤치고 쏠테면 쏴라외친

여성 노동자를 무참하게 사살하지 않았는가

한국전쟁 중에 미제침략군은

노근리에서 비행기 폭격과

기관총으로 노인과 부녀자와 어린아이들이 처참하게 죽였고

마산재실, 거창에서 박격포탄과 기총사격으로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하고

골짜기까지 끌고가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죽은 시체에 자꾸 총을 쏘아댔다

젖먹이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다 멎은 후에 총을 멈추고

시체에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 죽이지 않았는가

무자비하고 능숙한 살인자가 되기 위한 미제 침략군은

탱크로 짚차로 깔아 뭉게 죽이고

총으로 조준 사격하여 즉사시키고

군화로 짓밟고 각목으로 때려 실신시켜 죽이고

칼로 찔러 죽이고

불태워 죽이고

M-1소총 개머리판으로 때려서 죽이고

달리는 열차에서 던지고 다리에서 떨어뜨려 죽이고

쇠밧줄로 목 졸라 죽이고

미제가 저지른 치 떨리는 악행과

불장난 같은 전쟁연습에

우리 민족의 피가 산천을 흐르다

마르지 않을 날이 없구나

무참하게 희생된 값진 죽음 앞에 너희

미제의 멸망을 선언 하노라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 찢기는 듯 아프고

입술을 피나게 깨물며 울음도 씹어 삼키며

원수와 다시 피의 결전을 준비하자

몸이 다 타고 찢어져 죽더라도

침략군의 화살도 총탄도

죽음 앞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어머니의 참 모습

복수하리라

주먹을 움켜줘라

무쇠보다 강한 주먹으로

미제의 면상을 후려 갈기자

오직 한 마음으로

한 길만 걸었다

행복의 보금자리 무참히 짓밟고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아 갔으니

기어이 너희 죄를 묻고 복수하리라 맹세한다

 

 

(2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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