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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아내여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3/11/16 [21:46]

혁명의 아내여

김문보의 사랑연곡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3/11/16 [21:46]

혁명의 아내여

김문보의 사랑연곡

 

오래 아름다운 꽃이어라



 

 

혁명의 꿈에 잠들지 못하여라

도심 빌딩 불야성 같아여라

꺼지지 않는 등불이어라

하늘에선 달님 땅에선 꽃이어라

오래 아름다운 꽃이어라

 

마침내 청년학생들 일어나

시민의 자궁 속에 불씨 퍼지고

광풍에 꿀리지 않을 횃불이

들불처럼 번질거야

 

굥꽝철이 한동훈이 신원식이

촐랑 댈거야

전광훈 극우부대 맞불 설칠거야

미제 일제 군부탱크 전쟁으로

협박할거야

 

그래봤자 한 때의 호가호위

늘 옳다는 국민이 명령할거야

역사의 강물이 몰아칠거야

도도한 흐름이 말 할거야

굥꽝철이 사라져라, 꺼져라

 

미친 자는 가관을 떨거야

지랄발광 떨다가 제 풀에 지쳐

한 길로 왔다가 열 길로 내뺄거야

놈을 잡을거야, 반드시 묶을거야

광화문 네거리에 조리 돌릴 거야

 

팽형에 처할 거야

거미줄에 매달거야

더러운 심장엔 소금 뿌릴거야

지옥에 보내버릴 거야

혀 두 개인 것들이 사는 지옥으로

 

2023.11. 김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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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형 : 펄펄 끓는 가마솥에 집어던지는 형벌. 조선시대엔 광화문 네거리와 종로대로에서 탐관오리를 대상으로 실제로 행해졌습니다.

 

* '혁명의 아내' 실제 모델을 찾자면 홍범도 장군의 두 아내와 댄둥왕자의 상상의 아리아씨를

들 수 있겠습니다.

혹은 백두산 밀영지에서 항일무장투쟁으로 함께 했던 여성들, 지리산 빨치산 남부군 대열에 피흘렸던 이태의 애인 박민자 등...

 

남자는 세계를 정복하지만 그 남자를 뒤에서 움직일 모든 '정의로운 여성'은 사랑과 혁명의 굳건한 동지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수많은 혁명의 아내가 출현해야 할 역사적 요구 앞에 우리가 섰습니다.

 

# 굥꽝철이 최후는 하늘의 그물망에 혀 빼물고, 꼬리 늘어뜨린 채 낙엽처럼 효수되리라. 하늘의 그물은 성긴 듯 치밀하여 빠져 나가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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