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북조선 장교가 나오는 남조선 드라마

정현순 기고가/ 문화적 간극 줄여 통일 앞당기기를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19/12/31 [17:12]

멋진 북조선 장교가 나오는 남조선 드라마

정현순 기고가/ 문화적 간극 줄여 통일 앞당기기를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19/12/31 [17:12]

▲ 남한에서 인기 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중 한 장면  © 프레스아리랑

 

 

최근 남한에서는 북조선을 소재로 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 리에 방송되면서 북남간의 문화적 간극을 줄이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방송 전부터 현빈, 손예진 등 화려한 배역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사랑의 불시착(연출 이정효, 각본 박지은)’은 <티비엔(tvN)>의 16부작 토일 드라마로 지난 12월 14일부터 방송을 시작, 현재 6회까지 방송됐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에 불시착한 남쪽의 재벌 상속녀와 그녀를 지키려다 사랑하게 되는 북의 군장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북의 특급장교 역을 맡은 현빈. 현빈은 영화 <공조>에도 출연해 북측 남성들의 이미지를 멋지게 바꾸었다.  © 프레스아리랑



북의 특급장교 리정혁 역은 현빈이, 남쪽의 재벌 상속녀 윤세리 역은 손예진이 맡았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북쪽의 유명 가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 12월 22일 방송된 이 드라마의 4회분을 보면 윤세리가 군관 사택 마을, 마을 부녀회 사람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최삼숙이라고 소개하고 이후 마을 부녀회 사람들은 그녀를 ‘삼숙동무‘라고 부른다. 

 

12월 28일 방송된 6회분에서도 윤세리는 ‘심장에 남는 사람’이란 제목을 이용해 거짓말을 한다.

 

그런데 가수 최삼숙(1951년생)은 평양영화음악단에 입단해 가수생활을 시작해 31세 때 인민배우 칭호를 받은 북쪽의 대표적인 실제 가수이다. ‘꽃 파는 처녀’(1972년) 주제곡을 포함해 40년간의 가수 생활 동안 약 2800곡을 불렀다. 

 

극 중에서 윤세리는 북쪽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최삼숙으로 불려질  테니 최삼숙의 히트곡인 <심장에 남는 사람>이 드라마에 삽입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북쪽 가수가 부른 히트곡이 남쪽의 드라마에 삽입돼 방송된다면, 통일을 꿈꾸는 북남의 모든 이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설정이 될 것이다.  

 

네티즌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뉴스 댓글 등을 통해 브라운관 속에 비춰진 북쪽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   

 

드라마 속에 그려진 북쪽 모습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 했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실제 조선인민공화국을 방문했던 이들 중에는 “조선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다”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드라마 속에서는 북조선이 동화 속 마을처럼 아기자기하게 그려졌다. 

 

집안에서 자전거를 발전기 삼아 돌리며 TV를 보는 모습은 무척 평화롭고 인정이 넘쳐 보인다. 쌀밥에 고기는 물론 국수까지 손수 만들어 먹는 분위기도 화기애애한 것이 지금까지 남쪽 국민들이 알던 북조선과는 사뭇 다르다. 

 

방과 후 아이들을 데려가는 모습이나 한국 화장품, 속옷 그리고 전기밥솥까지 구하지 못 하는 게 없는 여유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북쪽 인물의 역할을 많은 배우들의 이미지가 냉전시대와 많이 달라졌다고들 입을 모은다. 

 

1960~70년대 발표됐던 반공 영화에서는 북의 군인들을 작정을 하고 흉악하거나 비열한 이미지로 졍형화시켰었는데 최근 영상에 등장한 북쪽 캐릭터들은 영화 <공조>의 현빈이나 <강철비>의 정우성처럼 최고의 미남 배우들이 맡는 등,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분명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는 북남문제가 연말까지는 잘 풀릴 것이라고 보고 시작했을 텐데... 북남 관계가 요즘 잘 안 풀리는 분위기라… 잘 풀리고 있었으면 미래를 바라보면서 달달한 로맨틱 드라마라고 생각할 거고.”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최근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로는 ‘귀때기’ ‘손전화’ ‘김치움’ ‘살 까기’ ‘후라이까기’ 등 순한국어로 된 북쪽 언어 표현들이 선정됐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북쪽 어린이가 ‘귀때기 아들’이라고 따돌림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목격한 윤세리는 귀때기의 아들이라고 한 아이를 해코지 한 아이들에게 “귀때기든 입때기든 코때기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며 말린다.

 

이 내용이 방송된 직후 남쪽에서는 북의 은어인 ‘귀때기’가 갑작스레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귀때기는 소리 듣는 귀(耳) 라는 뜻으로 전라도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주로 귀를 속되게 이른 말로 ‘날씨가 추워 귀때기가 떨어져 나가겠다’로 쓰인다. 하지만 북쪽에서는 ‘귀때기’가 은어로는 도청자를 의미한다.

 

손전화는 핸드폰을, 김치움은 반찬저장고를, 살까기는 다이어트를 뜻한다.  

 

한편 영화 <백두산>에는 약 2년 만에 은막으로 돌아온 이병헌이 북쪽 무력부 소속으로서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가 남한의 비밀 작전에 투입된 리준평 역을 맡았다.

 

액션은 물론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북한 사투리를 쓰고, 중국어와 러시아어로도 연기했다.

 

기고가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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