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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26/05/03 [19:49]

불미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26/05/03 [19:49]



불미

 

 

김문보

 

불미란 말에 귀가 번쩍

참 정겹다

 

쪼매날 적

살림방깨이 하던 소녀

 

지겟길 고향 산길에

불현듯 나타나 인사하네

 

흩어진 아이들 하나로 묶어 준

질긴 소녀야

 

할배 무덤가 잔디밭 너를 캐던

손끝에 흙내 아직 묻어 있다

 

보고 싶다

만지고 싶다

 

 

202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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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미 : 민들레의 일종입니다.

고향 산야에 아직도 살아있어

너무 반가운 풀꽃을 우리는

'불미'라고 했습니다.

 

옛 우리 조상들은 작고 귀여운

사물에 ''라는 접미사를 잘

붙여줬습니다.

 

불미라는 사투리에서 우리 선조

들의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불미는 달랭이 물랭이와 함께

우리들 살림빵깨이 놀이의 주요

재료였습니다.

입에 넣고 씹으면 달짝지근한

맛이 났습니다.

 

묘지석 메고 산행 중 불미를

놓치지 않은 친구의 따뜻함이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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