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신인배우의 자세로
조선예술영화 《저 하늘의 연》은 제11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축전조직위원회 특별상영상을 받았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배우 김순은 개성있는 역형상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있다.
하다면 어떻게 그가 맡은 역들을 손색없이 형상할수 있는지.
김순과 함께 배우생활을 한 동료들은 그 비결이 이악한 노력에 있다고 말하고있다.
김순에게서 특징적인것은 아무 역이나 맡으면 그의 성격적특질을 깊이있게 파악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는것이다. 그는 인물들의 각이한 개성이 구현된 참고도서와 실화작품들을 탐독하면서 자신이 직접 보고 체험할수 없었던 수많은 력사적사실들과 사람들의 성격과 심리상태, 풍속 등 배우생활에서 절실히 필요한 많은 지식을 섭취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습관은 처음부터 생긴것이 아니였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한두편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연기형상에 품을 넣지 않고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고향에서 어머니가 김순을 찾아왔다. 어머니는 김순과 이야기하는 과정에 딸이 단역배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그러는 김순에게 어머니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일본에서 중학까지 다닌 어머니였지만 돈이 없어 대학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18살나이에 홀몸으로 조국의 품에 안긴 어머니를 나라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었다. 그리고 너의 희망과 소질도 찾아주고 대학까지 졸업시켜 영화배우로 내세워주었다. 그런데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에서 주인공이면 어떻고 단역이면 어떻단 말이냐. 이름있는 배우들은 단역을 소홀히 한적이 없다.
어머니의 이 말은 단역에 대한 그의 그릇된 인식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다. 그때부터 그는 자질향상을 위한 사업에 힘을 넣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하여 김순은 예술영화 《철산봉의 아들》, 《노래속에 꽃피는 가정》, 《살아있는 령혼들》, 《내가 본 나라》 등 많은 영화들에서 단역으로서의 자기의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성적인 연기형상을 찾아내기 위한 그의 끊임없는 노력은 부모잃은 아이들을 친자식으로 키우는 한 녀성을 원형으로 하는 예술영화 《저 하늘의 연》에서 주인공역을 훌륭하게 형상할수 있게 하였다.
영화대본에는 1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있는 주인공이 아무 대사없이 웃는 장면이 있었다. 연출가는 그에게 이 장면에서는 주인공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때문에 대사없이 미소만 지으면 된다고 하면서 그런 방향에서 할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대본을 연구한 그는 바로 이 장면에서 부모잃은 아이들을 키운것은 주인공이지만 자기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있다는것을 뒤늦게 알고 기쁨에 넘친 녀성의 형상을 대사도 주고 얼굴표정과 눈빛, 지어 자세까지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것을 론증하여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영화는 제11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축전조직위원회 특별상영상을 받았다. 여러 나라에서 온 심사원들은 김순의 역형상이 인상깊었다고 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제9차 예술인대회에 대표로도 참가하였다.
예순을 가까이한 그는 오늘도 개성적이고 진실한 연기형상을 창조하는 사업에 언제나 신인배우의 자세로 림하고있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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