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런던에서 무슨 말을 했나, "김정은위원장과는 개인적으로 좋아도 너무 좋은 관계" 강조

자신이 아니었으면 제 3차 세계대전 났을 것에 대해 강조

프레스아리랑 | 입력 : 2019/12/06 [05:53]

 

 

 

▲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해 런던 소재 미국 대사 관저에서 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프레스아리랑

 

"어떤 일 벌어질지 모르지만 

현재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중요"

- 트럼프

 

창설 70주년을 맞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영국 런던에서 12월 3일, 4일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2017년 취임 이래 세 번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개막을 앞두고 영국 런던의 미국 대사 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과 일대일 조찬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이 자리에서 오고간 질의 응답 중 트럼프 대통령이 북에 대해 한 발언을 두고 남과 북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오른 속기 기록(브리핑)을 원문 그대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과장될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 다른 정치인들을 언급할 때에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표현들, 이를테면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관계’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전력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발언을 하는 인물은 아니다. 말이 여러 번 바뀌기도 하고 일관성도 없다. 북미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만 반복해서 얘기하다가 갑작스럽게 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후, 미군이 강력해졌다고 말하면서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해야할 때엔 사용할 것이다. 사용해야만 한다면 사용할 거다”라고 말한 것은 자신의 존재감도 과시하면서, 미국이 북 앞에서 지나치게 비굴할 정도로 눈치만 본다는 전 세계의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대의는 김정은위원장을 신뢰하고 그의 비핵화 의지를 믿고 있으며 둘 사이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만큼 매우 좋다는 것이다. 

 

다음은 윈필드 하우스에서 있었던 기자 회견 가운데 북에 관계된 내용만을 원문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문맥을 보고 트럼프의 진의를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질문:  여러번 북과 회의를 했음에도 왜 북은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까? 

트럼프: 지켜보죠.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믿음이 있어요. 난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이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사태를 지켜봅시다. 김위원장님은 확실히 로케트 쏘아올리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제가 그분을 ‘로케트맨(Man)이라 부르는 겁니다.

 

질문: 김위원장님을 ‘로케트맨’이라 부르는 게 도움이 되었나요? 

트럼프: (질문과 전혀 상관 없이) 하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를 갖고 있어요. 그러니 사태를 지켜볼 겁니다. 잘 될 수도 있고 잘 안 될 수도 있죠. 상당한 시간이 지나긴 했네요. 

오바마 대통령은 북이 ‘제1의 문제’라고 말했어요. 내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전쟁이 났을 거에요.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바로 지금 아시아에서 전쟁을 겪고 있을 거란 얘기입니다. 전쟁이 어디로 번질지 누가 알아요? 수많은 국가에게로까지 번졌겠죠.  

 

질문: 김정은 위원장님을 3번 만나셨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위원장은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더 벌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트럼프: 글쎄요. 그건 모르죠. 첫번째,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두번째, 아주 중요한 건데 내가 김위원장을 만났고 아직 우리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김위원장과 무척 좋은 개별적인 관계를 갖고 있고 김위원장도 저와 좋은 관계를 갖고 있어요. 아마도 김위원장이 갖고 있는 관계 가운데 나와의 관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을 겁니다. 

 

북을 ‘은둔 왕국’이라고들 부르죠. 나는 그 ‘은둔 왕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죠. 당신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말을 들었다면 지금쯤 제 3차 세계대전 중일 겁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봅시다. 

 

(갑작스럽게) 이것보세요. 우리는 군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강력합니다. 말씀드리죠. 내가 미국 군을 전수받았을 때, 즉 대통령으로 미군의 최고사령관이 되었을 때, 미군은 상당히 축소돼 있었고 문제가 많았습니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겠죠? 미군은 비행기뿐 아니라 모든 장비가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탄약도 없었어요. 

 

이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어요. 우리 군은 전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군대입니다. 바라건데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해야할 때엔 사용할 겁니다. 사용해야만 한다면 사용할 겁니다.(And, hopefully, we don’t have to use it, but if we do, we’ll use it.  If we have to, we’ll do it.)

 

하지만 아시다시피 나와 김위원장의 관계는 정말 좋아요. 그렇다고 김위원장님이 우리가 서명한 협정을 준수하지 않으란 법은 없죠. 아셔야 합니다. 가서 우리가 서명한 첫번째 협정을 봐야 해요. 그것은 김위원장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적혀 있어요. 그가 협정을 지키기를 바라지만 지켜봐야겠죠.   

 

기자는 이어 한국의 방위비 협상에 대해 질문했고 트럼프는 미국이 엄청난 방위비를 한반도에 투자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반복했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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