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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독립전쟁
황성환(『제국의 몰락과 후국의 미래』 저자)
트럼프가 들어서면서 미제국 시대의 종식을 말하는 페친들이 제법 늘어난다. 유투브에는 최근 까지도 러시아, 중국, 조선이 곧 망한다고 말해온 소위 제도권 교수나 학자 나부랭이들조차도 미제의 쇠퇴를 말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이들의 행태를 보면서 생각나는 게 바로 고전 장자에 나오는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다.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을 준다고 할 때는 화를 내다가도,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준다고 하니 다들 좋아하는 꼴이 그것이다. 서구 학자의 말이나 글을 몇 줄 읊어대며 지식인이나 전문가 행세를 해왔으니 한 나절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영장류 원숭이나 침팬지 소리를 듣는 것이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 미국이 모국 영국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벌이는 계기가 된 사건이 바로 재정난에 시달리던 영국이 식민지 미국에 부과한 관세였고, 그 발화점이 바로 보스톤 티 파티라고 알려진 사건이다. 지금 미제국의 제후국들이 하나 둘씩 등을 돌리고 있는 현상들이 바로 당시 영국과 미국의 관계와 판박이라는 사실이다. 이렇게 눈에 뵈는 판박이 역사로부터도 통찰력을 얻지 못한다면 그 백성도 그 나라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작권자 ⓒ 프레스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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